인간의 시간 vs. 컴퓨터의 시간
영화 Her
에 대한 스택오버플로우 공동창업자 제프 앳우드의 글: The Infinite Space Between Words - Jeff Atwood
- 디스크에서 CPU 레지스터로 데이터를 가져오는 과정의 대기시간들의 배율을
- 뇌에서 데이터를 가져오는 시간의 배율로 변환하면
- 명왕성(Pluto)에서 데이터를 가져오는 정도의 시간이 된다.
- 이건 1999년 이야기이고 지금은 목성(Jupiter)에서 가져올 정도로 발전했다.
- 1 CPU 사이클이 0.3 ns 이고 이것을 인간의 시간 스케일 1s 로 변환하면.
- 컴퓨터가 메인메모리 접근을 위해 대기하는 시간 120 ns 는 인간의 시간 6분을 대기하는 것과 같고.
- 컴퓨터가 disk I/O 를 위해 대기하는 1-10ms 는 인간의 시간으로 1~12 개월이다.
- 재부팅 40초는 인간이 4천년을 대기하는 수준이다.
- 즉, 컴퓨터는 엄청나게 기다리고 있다. ㅎ
p.s 추가 (2014.05.25)
영화 Her
를 봤다. 많이 공감도 하고, 고민도 하고, 보고 나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영화였다.
It’s like I’m reading a book… and it’s a book I deeply love. But I’m reading it slowly now. So the words are really far apart and the spaces between the words are almost infinite. I can still feel you… and the words of our story… but it’s in this endless space between the words that I’m finding myself now.
이건 마치 책을 읽는 것과 같아요… 내가 깊이 사랑하는 책이죠. 하지만 지금 난 그 책을 아주 천천히 읽어요. 그래서 단어와 단어 사이가 정말 멀어져서 그 공간이 무한에 가까운 그런 상태에요. 나는 여전히 당신을 느낄 수 있고… 그리고 우리 이야기의 단어들도 느껴요… 그렇지만 그 단어들 사이의 무한한 공간 속에서… 나는 지금 내 자신을 찾았어요.